메모든 필기든 적고 활용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필히 보시라.
엄청난 깨달음을 얻어 갈 수 있습니다.
나의 기록은
초등학생 때 시작해서 중학생 때까지 거의 매일 일기를 썼습니다.
절친과 노트로 하루 일과를 담은 글도 많이 주고받았습니다.
좋아하는 선생님께 편지도 광적일 정도로 썼었고요. 선생님이 제 편지를 모아 파일철을 하셨으니까요. 지금 생각해 보니 참 부담스러우셨겠단 생각이 드네요.
중고등학교시절때는 수업 노트 정리에 열정적이었습니다. 친구들이 제 노트를 많이 빌려갔었죠.
중학교 내내 서기였고 선생님은 교무실로 불러서 업무 노트 정리를 시키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대학생때는 다이어리에 진심이었습니다.
주말에도 예배 내용을 빼곡하게 기록했습니다.
자격증 공부할 때도 강의 내용 써머리 노트를 만듭니다.
돌이켜보니 저는 지독하게도 기록하는 것이 진심인 사람입니다.
그런데요. 그만두기로 했습니다.
기록을 멈춘 이유
한동안 기록을 멈추었습니다.
어느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적기만 했을 뿐 남는 게 없다는 생각이요.
쓰는 행위에만 매몰 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부질없다라고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기록에 대한 현타가 왔고 멀리 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사람들이 애정을 쏟던 것에 허무함을 느끼면 오는 그런거요.
이때 가지고 있던 엄청난 볼펜도 그간 쌓였던 기록들 (특히 일기들)을 모두 버렸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일기는 너무 아깝네요...
기록은 이렇게
이번 주에 '거인의 노트'라는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기록에 대해 완전히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생각의 전환이 이뤄집니다.
다양한 깨달음을 주고 있지만 제가 소개하고 싶은 내용은 '기록의 자기화'입니다.
저는 참 많은 것들을 기록한 삶을 살았지만 정작 자기화는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기록이 쓸모없다고 까지 생각했으니까요. 그래서 이 챕터는 저에게 많은 깨달음을 주고 있습니다.
기록이 쓸모없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닫지 못한 기록이 쓸모없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타인의 말을 자기화해서 핵심 키워드만 메모한 상태에서 재요약하는 방식이
진정한 메모이다.
요약은 기억을 압축하고 새롭게 창조하는 일을 말한다. 예를 들어 어제 길을 가다가 나뭇잎이 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리는 것을 보았다고 해 보자. 그 순간 나는 ‘나뭇잎이 말하고 있는 것’ 같다고 느꼈다. 그 경험을 기록한다면 뭐라고 적을까? ‘나뭇잎이 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리는 것을 보고 마치 나뭇잎이 말하고 있는 것처럼 느꼈다’라고 적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기록학자인 나라면 ‘나뭇잎의 말’이라고 기록해 놓을 것이다.
요약을 할 때는 나의 생각, 나의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나는 유튜브 영상을 다 보고 난 후 3분에 걸쳐서 간단하게 요약한다. 책은 앞서 말했듯 적어도 한 챕터는 다 읽고 요약한다. 요약을 끝낸 다음에는 정리 노트로 다시 간략하게 옮긴다. 요약해 놓은 노트를 가끔 훑어보면서 다시 한번 연상해 보는 것도 잊지 말자. 이 원칙들을 꼭 지켜 여러분도 에디톨로지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길 바란다.
진정한 기록을 하기 위한 실천방법
1. 줄줄줄 길게 적지 말자. 핵심 내용만 적는다. 단어도 좋다.
2. 그리고 나중에 다시 정리할 때 핵심 단어를 연결하자. 이때 내가 이해한 내용을 단어와 단어 사이에 글로 풀어낸다. '내가 이해한 내용만 내 것이 된다.'
3. 그리고 다시 수일 내에 훑어보는 과정을 반드시 거친다.
기록법을 바꾸어 보려 합니다.
그간 기록했던 모든 행위들이 연습과정이었고 '거인의 기록'을 하기 위한 초석이었음을 말할 수 있는 날이 오도록 부단히 기록하겠습니다.
기록의 활용, 메모의 활용뿐 아니라 기록을 통해 삶을 바꾸고 싶다면 꼭 읽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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